▲ 지난해 마운드에 오른 맷 데이비슨은 20홈런을 때린 강타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만화 주인공 같은 활약으로 달궈 놓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투타 겸업 선수가 또 한 명 나온다.

맷 데이비스는 텍사스와 계약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투타 겸업 꿈을 이어 갈 것이라고 2일(이하 한국 시간) NBC스포츠시카고에서 밝혔다.

ESPN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데이비스가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2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슬러거다. 또 2017년도와 비교했을 때 지난 시즌 볼넷이 19개 늘었고 출루율은 0.260에서 0.319로 높였을 만큼 타자로 한 단계 올라섰다.

그런데 투수로도 의외의 재능을 보였다. 지난해 6월 30일 텍사스와 경기에서 '가비지 이닝'을 처리하기 위해 등판했는데 공 13개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 달 뒤 두 번째 등판에서도 1이닝을 퍼펙트로 정리하더니 8월 7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이때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지켜보는 눈을 놀라게 했다.

데이비슨은 "(투수 등판이) 좋은 생각 같다"며 "투구는 내 꿈이었다. 어릴 때 많은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상상하지 않나? 난 그들을 삼진 잡고 싶었다. 그래서 관심이 간다. 내가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속으론 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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