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진짜 위기다. 네덜란드의 유로 2016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네덜란드는 4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예선 A조 7차전 홈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0-1로 졌다.

악재가 겹친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경기 점유율 62-38, 슈팅 수 16-7, 유효 슈팅 수 9-3의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에이스 아르옌 로번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더니 2분 뒤에는 중앙 수비수 마르틴스 인디가 퇴장당하면서 숫적 열세까지 놓였다.

급기야 네덜란드는 후반 6분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대니 블린트 감독의 데뷔전은 악몽으로 끝났다.

아이슬란드전 패배로 네덜란드는 3승 1무 3패(승점 10점)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이슬란드는 6승 1패(승점 18)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네덜란드는 스스로의 힘으로 본선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네덜란드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다면 승점 19점으로 예선을 마감한다. 조 1위 아이슬란드는 승점 1점만 챙겨도 19점이 된다. 아이슬란드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두 번 모두 이겼다. 네덜란드와 승점이 같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무조건 순위에서 앞서게 된다.

조 2위 체코는 같은 시간에 열린 카자흐스탄과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5승 1무 1패(승점 16)를 기록한 체코는 7일 라트비아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승점 19점이 된다. 이후 다음 달 11일 터키와 홈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앞으로 일정도 네덜란드로서는부담이다. 7일 터키 원정 경기, 다음 달 14일 체코 홈 경기가 남아 있다. 다음 달 11일 카자흐스탄 원정 경기는 승리하더라도 현재의 네덜란드는 터키와 체코에 승점 3점을 장담하기 힘든 처지다.

네덜란드는 조 3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피하기 위해서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이슬란드와 체코의 패배를 바라야 한다.

[사진] 네덜란드 ⓒ Gettyimages

[영상] 시구드르손 PK골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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