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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존스(사진) 타격코치 브랜든 깁슨이 "라이트헤비급에 새 얼굴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존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앤서니 스미스(30, 미국)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가볍게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내용이 싱거웠다. 존스는 25분간 도전자를 데리고 놀았다. 타격 횟수 238-45, 유효타 125-36에서 보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4라운드에 그라운드 니킥 반칙으로 2점 감점을 받고도 레프리 모두에게 48-44 채점표를 끌어냈다.
애초 압도적인 톱 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전투적인 스미스 파이팅 스타일에 기대를 거는 팬들도 있었다. 잃을 게 없는 도전자가 '사고' 한 번 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1라운드 종료쯤 이 같은 분위기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지루한 타이틀전이 됐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235 종료 뒤 기자화견에서 다음 타이틀 도전자로 티아고 산토스(35, 브라질)를 언급했다. 라이트헤비급 3위에 올라 있는 저돌적인 타격가에게 '업셋'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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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존 존스 대항마'로 꼽은 인물은 티아구 산토스(사진)다. |
묵직한 주먹과 발로 KO승 15회를 거뒀다. 총 전적은 21승 6패. 최근 4연승 중이다.
화이트 대표는 역대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존스를 상대로 "재밌는 경기를 펼칠 것 같다. 챔프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낼 수 있는 후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깁슨 타격코치도 환영했다. 화이트 대표의 산토스 평가를 긍정했다.
무엇보다 새 인물이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1년 전 존스가 그랬듯이 말이다.
존스는 2008년 8월 UFC 87에서 안드레 구스마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잡고 옥타곤 데뷔를 신고했다.
깁슨은 "힘이 있다. 산토스는 매우 파워풀한 205파운드 랭커다. 그는 팬들이 어느 부문에 흥미를 느끼는지 잘 아는 선수다. 무엇보다 새 얼굴이 꾸준히 나와야 라이트헤비급이 활력을 띨 수 있다. 여러 면에서 '도전자 산토스' 출현은 반가운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존스가 처음 (UFC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도 그랬다. 당시 마우리시오 쇼군, 퀸튼 잭슨, 비토 벨포트 등 기라성 같은 선배가 많았다. 존스는 그들을 모두 꺾고 제왕에 올랐다. 산토스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나 조니 워커 등 많은 젊은 피가 존스에게 도전해야 한다. 그래야 이 체급이 더 빛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