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에 기뻐하는 대구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대구 FC가 중국 최고의 명문 광저우를 제압했다.

대구 FC는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광저우 헝다를 3-1로 이겼다.

대구는 2연승을 달리면서 F조 선두에 올랐다.

<선발 명단> 
대구(3-4-1-2): 조현우; 박병현, 홍정운, 김우석; 김준엽, 정승원, 츠바사, 황순민;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 감독:안드레
광저우(4-3-3): 정청; 리쉬에펑, 박지수, 브라우닝, 장린펑; 허차오, 장슈웨이, 파울리뉴; 위한차오, 탈리스카, 가오린 / 감독:파비오 칸나바로

대구가 신중하게 전반을 운영했다.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과 중국 대표가 즐비한 광저우를 상대로 수비를 단단하게 쌓고 천천히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순민이 첫 슈팅을 하면서 좋은 시작을 했다.

대구가 경기를 잘 풀었다. 전반 16분에도 세징야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홍정운이 쇄도했지만 약간 길었다. 전반 21분에도 역습에서 세징야가 강력한 중거리 슛이 터졌다.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것이 흠.

좋은 흐름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24분 대구가 선제골을 넣었다. 김대원이 올려준 크로스를 에드가가 쇄도하며 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28분에도 세징야-에드가-김준엽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공격 전개 끝에 세징야의 슛까지 나왔다.

전반 43분엔 추가 골까지 나왔다. 역시 역습이었다. 김대원이 왼쪽으로 돌파하며 빼준 것을 세징야가 중앙에서 받은 뒤 쇄도하는 에드가 앞에 정확한 패스를 넣었다. 에드가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노려 득점했다.

후반 광저우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8분 웨이스하오의 슛은 차단했지만, 1분 뒤인 후반 9분 웨이스하오의 크로스에 이은 탈리스카에게 실점했다.

실점 이후 대구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수비를 단단히 펼치면서 버텼다. 후반 17분 파울리뉴에게 아찔한 찬스를 줬지만 수비수들이 빠르게 접근해 견제해 조현우가 잡았다. 후반 19분 세징야가 에드가와 2대1 패스로 중앙을 돌파한 뒤 슛을 시도했지만 박지수의 수비에 걸렸다. 후반 33분 김대원의 절묘한 발바닥 패스에 이은 에드가의 슛은 조금 높이 솟았다.

후반 34분 에드가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정승원의 슛은 정청 골키퍼에게 막히고, 이어진 김대원의 오른발 감아차기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36분엔 드디어 쐐기 골이 나왔다. 번개같은 역습에서 골이 나왔다. 김대원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몸을 흔들며 슛 각도를 만든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수비에 맞고 굴절된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광저우 선수들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를 스스로 망치는 꼴. 대구는 2골의 리드를 침착하게 지키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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