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스트존의 김대원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광저우 헝다까지 침몰시킨 김대원은 팀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대구FC는 12일 대구은행DGB파크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서 광저우 헝다에 3-1로 이겼다.

김대원은 1골과 1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2골을 기록한 에드가가 '최우수선수'에 뽑혔지만 김대원도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대원은 "이겨서 굉장히 좋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어 빡빡한 일정에도 좋은 성과를 낸 이유를 "잘 먹고 잘 쉰 것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광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명문으로 꼽히는 팀. 파울리뉴와 탈리스카처럼 쟁쟁한 외국인 선수가 있다. 하지만 결국 철저한 준비가 승리로 이어졌다. 김대원은 "광저우보다 우리가 팀적으로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광저우가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을 잘 막으라고 하셨다. 파울리뉴는 (정)승원이가 맨투맨으로 잡으라고 하셨다. 귀찮게 하라고"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대원은 "K리그든 ACL이든 뚫을 수 있는 팀이 많지 않다. 팀적으로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후반전 말미 득점을 터뜨린 뒤 김대원은 어깨를 으쓱였다. 새로운 골 뒤풀이였을까. 김대원은 "골이 들어간 줄 몰랐다.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형들이 좋아해서 '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에드가의 선제골을 도운 장면에 대해선 "경기 들어가기 전에 에드가와 약속했던 플레이다. 에드가가 지난 시즌에도 골을 그렇게 넣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대원은 "호응을 잘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힘을 받고 있다. 힘든 일정 보내고 있는데 힘이 나는 원천이 팬들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이기는 것 보시면서 즐거워해주시면 좋겠다"면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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