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LG 헨리 소사(왼쪽)와 LG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소사가 잘했으니까…."

LG 류중일 감독이 23일 개막전을 앞두고 새 원투펀치 멤버 케이시 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밝혔다. 평균자책점은 저저익선, 승리는 다다익선이 당연하기는 한데 우선 기준은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전임자 헨리 소사(푸방)를 떠올렸다. 

"켈리가 10승 투수 소사 대신 왔잖아요. 우선 잘했으면 하죠. 우려라기 보다는 기대인데, 아직은 검증이 안 됐으니까…."

소사는 지난해 27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포함해 LG에서 4년(2015~2018), KIA(2012~2013)와 넥센(2014)에서 통산 194경기 68승 60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한 장수 외국인 투수다. 

그러나 올해 LG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대만 프로 야구 푸방으로 팀을 옮겼다. LG에서는 재계약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가끔 나타나는 기복을 걱정했고, 소사는 세법 개정에 따라 늘어난 세금이 부담됐다.

▲ LG 케이시 켈리.
류중일 감독은 "소사는 기복이 있었다. 그래도 확실한 장점은 있는 선수였다. 이닝을 확실히 책임진다는 점이다. 6~7이닝은 던지니까. 켈리는 어떨지 아직 모른다. 소사 대신 온 선수니까 그보다 잘했으면 좋겠다."

24일 첫 등판에서 켈리는 류중일 감독을 만족시켰다. 광주 KIA전에서 6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 1자책점으로 마쳤다. 4사구 없는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 수를 아꼈다. 3회까지 30구로 버텼다. 6이닝 87구의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9-3 승리로 개막과 함께 연승을 시작한 류중일 감독은 "켈리가 3실점했어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잘 던졌다. 켈리의 첫 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은 첫 단추를 잘 끼웠을 뿐이다. 지난해 소사는 첫 경기(6이닝 2실점, 3.00) 뒤로 13번째 경기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켰다. 

한편 소사는 24일 푸방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8이닝 5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푸방이 0-1로 지면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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