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박성윤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1)가 시범경기를 마쳤다.

강정호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은 피츠버그 마지막 시범경기였다. 피츠버그는 5-1로 이겼다.

강정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6경기 출전 타율 0.250(44타수 11안타) 7홈런 11타점 OPS 1.113을 기록하고 마쳤다. 피츠버그 경기 이후 펼쳐질 경기들이 있지만, 홈런 6개로 강정호 뒤를 쫓고 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워싱턴 내셔널스 맷 아담스는 경기가 없다. 강정호는 사실상 시범경기 홈런 부문 1위를 확정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강정호 활약상은 미국 언론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음주운전 뺑소니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한 강정호가 대부분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기 때문.

미국 언론들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다." 또는 "강정호 장타력은 피츠버그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등의 평가를 남겼다.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다.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성적과 상관없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점을 꼬집었다.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경쟁을 했다. 트레이닝 초반 왼손 타자 모란과 오른손 타자 강정호가 플래툰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강정호는 빼어난 장타력과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주전 3루수 경쟁에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오는 29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2019년 개막전을 치른다. 우여곡절 끝에 주전 3루수를 확정한 강정호가 어떤 복귀 이야기를 써내려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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