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R 장비를 쓴 캐러거 ⓒSkysports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잘못된 판정은 윌리안의 머리 때문이었다? 가상 현실로 돌아본 첼시-카디프시티전 오심의 이유가 밝혀졌다.

첼시는 31일(한국 시간) 영국 카디프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카디프시티와 경기에서 2-1로 힘겹게 이겼다. 

후반 1분 먼저 실점하고 2골을 따라붙어 역전승했다. 하지만 논란이 붙었다. 후반 39분 터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골이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기록됐기 때문. 코너킥에서 마르코스 알론소의 머리에 맞을 때 아스필리쿠에타는 수비보다 앞서 있었다. 다만 VAR이 없는 프리미어리그에선 득점이 인정됐다.

카디프의 닐 워녹 감독은 "최고의 리그에서 최악의 심판을 보유했다"면서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 아스필리쿠에타 득점 당시 예상되는 심판의 시야. ⓒSkysports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나이트풋볼(MNF)'에 출연한 출연한 해설위원이자 전 리버풀 선수 제이미 캐러거가 부심 편을 들고 나섰다. 캐러거는 경기장 상황을 재연한 VR(가상현실 장비)을 착용하고 직접 부심의 시점을 확인했다.

캐러거는 "심판에게 큰 동정을 느낀다. 내 생각엔 오프사이드를 주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 당시 부심의 앞엔 윌리안이 위치한다. 부심은 코너킥 때 골라인에 서 있어야 한다. 윌리안이 오른발로 처리하는 코너킥이 골라인을 넘어갔다가 경기장 안쪽으로 휘어들어오기 때문이다. 코너킥을 처리한 뒤 윌리안이 경기장 안으로 이동하면서 부심의 시야를 완전히 가렸다.

캐러거는 "알론소가 공을 건드릴 때 시야다. 그는 완전히 막혀 있었다. 멈췄을 때 나는 주변을 돌아볼 수 있고 그가 오프사이드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일이 벌어진 것은 순식간이란 걸 알고 있다. 어떻게 오프사이드를 잡아내겠는가"라며 부심의 잘못된 판정이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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