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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13살 어린 챔프에게 KO승…명현만, 헤비급 왕이 돌아왔다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19년 04월 13일 토요일

▲ 명현만은 입식격투기 복귀 2경기 만에 맥스FC 헤비급 타이틀 샷을 움켜쥐었다. ⓒ 맥스FC
[스포티비뉴스=홍성, 박대현 기자] 명현만(34, 명현만 멀티짐)은 독특하다.

키 190cm 몸무게 118kg를 자랑하는 거구지만 빼어난 핸드 스피드와 유연성으로 기존 동아시아 헤비급 랭커와는 결을 달리 한다. 스스로도 인정한다.

"부모님께 좋은 몸을 물려받았다. 여기에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 면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원동력이지 않나 싶다"고 했다.

국내 입식격투기 전성기였던 K-1 시절 가장 눈부신 격투 재능으로 꼽혔다. 국내 4개 단체 챔피언에 올랐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다.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35, 태국)과 우치다 노보루(43, 일본) 김내철(34, 팀 파시) 등 국내외 강자를 연이어 눕혔다.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몇 안 되는 한국인 파이터로 평가 받았다.

2010년대 들어 입식격투기계가 쪼그라들었다. 시장 축소 움직임이 급격했다. K-1 도산 뒤 걷잡을 수 없이 무대가 줄었다.

종합격투기 외유는 그래서 나왔다. 명현만은 링에서 케이지로 업장을 바꿨다. 로드FC 소속으로 8경기 뛰었다. 전적은 5승 3패.

타격은 일품이었지만 바닥 싸움만 가면 힘을 못썼다.

3패 중 2패를 초크와 넥 크랭크로 당했다. 나머지는 1회는 반칙패. 스탠딩에서 경쟁력이 빛을 잃었다.

2015년 맥스FC가 출항했다. 탄탄한 입식격투기 단체로 성장했다. 끊겼던 명맥을 이었다.

명현만에게도 전화가 왔다. 장고 끝에 '고향 복귀'를 마음먹었다. 명불허전이었다.

지난해 11월 링 복귀전에서 7연승을 달리던 안석희(35, 팀 JU 창원 정의관)를 2라운드 KO로 잠재웠다. '역시 명현만'이란 찬사가 흘렀다.

2경기 연속 호평이 쏟아졌다.

명현만은 13일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맥스FC 18 메인이벤트에서 '백곰' 권장원(21, 원주 청학)을 4라운드 2분 14초 KO로 이겼다. 열세 살 어린 챔프에게 도전한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초반은 팽팽했다. 서로 강하게 로 킥과 미들킥을 주고받았다. 명현만이 묵직한 왼손 훅을 던지면 권장원은 니킥과 뒷손 카운터로 날카롭게 응수했다.

권장원이 조금씩 뒤로 물러섰다. 1라운드 종료 1분여 전부터 명현만에게 얻어맞은 유효타가 데미지로 나타나는 듯했다. 라운드 막판엔 왼손 훅에 몸이 휘청거렸다. 젊은 챔프 얼굴이 피로 물들었다.

2라운드 초반 권장원 미들킥에 명현만이 크게 뒷걸음쳤다. 이게 명현만을 번뜩이게 했다. 장기인 왼손 훅-오른손 후속타가 연이어 터졌다. 2라운드 3분쯤 양손 훅이 챔프 얼굴에 정확히 꽂혔다. 권장원 입 속 마우스피스가 튕겨나갔다. 

3라운드 권장원 니킥이 연이어 꽂혔다. 5~6대가 한 타이밍에 터졌다. 반면 명현만 전략은 한결 같았다. 두 주먹만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단순하지만 파괴력 있는 훅과 스트레이트가 돋보였다. 4라운드 종료 2분 전 권장원 가드가 내려갔다. 이때 사실상 승리 추가 명현만에게 기울었다. 

라운드 두 번째 다운이 됐을 때 권장원 세컨드가 흰수건을 던졌다. 새로운 헤비급 챔프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 맥스FC 18 결과

[헤비급 타이틀전] 명현만 vs 권장원
명현만 4라운드 2분 14초 KO승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하루카 아사이 vs 이승아
이승아 5라운드 종료 4-1 판정승

[여성 밴텀급] 이오리 미야카와 vs 박성희
미야카와 이오리 3라운드 종료 3-2 판정승

[페더급] 임승찬 vs 지승민
임승찬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웰터급] 김종완 vs 김준현
김준현 1라운드 2분 40초 KO승

[밴텀급] 이재선 vs 김도우
김도우 3라운드 종료 3-2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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