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럽고 부담스럽네요..." 겸손한 손흥민 ⓒ한재희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피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조그만 성의가 중요합니다.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책임지고 나서야 합니다. 사실 자랑하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손흥민의 몸은 잉글랜드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한국을 생각했다. 강원도 산불 피해에 선뜻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외국에서도 항상 한국 소식에 귀 기울였고, 책임을 지려고 했다.

12일 강원방송에 따르면, 손흥민이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을 위해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국의 재난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1억 5000만원을 기부했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4일 강원도 일대에 산불이 덮쳤다. 산림 피해 규모는 530㏊로 잠정 집계됐다. 전쟁을 방불케 한 산불로 많은 주택과 시설물이 파괴됐다. 현재 여러 단체들이 조속한 복구를 위해 기부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손흥민도 국가 재난에 가만히 있지 않았다. 1억 5000만원을 이재민 구호와 복구에 선뜻 기부했다. 치열한 프리미어리그 순위 다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치르고 있지만, 조국의 아픔을 함께 공유했다.

손흥민의 따뜻한 마음은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허더즈필드전 이후 산불 피해 기부를 묻자 “조그만 성의가 중요했다. 좋은 일에 썼으면 했다. 나라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몸은 먼 타국에 있지만, 언제나 마음은 한국에 있었다. 손흥민은 “기부는 당연했다. 외국에 있어도 한국의 상황을 알 수 있다. 금액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지 않냐. 자랑하는 것 같아서 쑥스럽고 부담스럽다. 빨리 복구가 되길 바란다”라며 미소 지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에도 깜짝 기부를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육군 장병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돈을 벌지만, 1억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물론 축구 외적인 일이 이슈가 되길 원하진 않았다. 기부에 이어 아이스크림 광고도 화제였는데 “긍정적인 광고라 선택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면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축구 외적으로 이슈가 되는 게 창피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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