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열린 WBSC-KBO 공동 기자회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15일 열린 2019 프리미어12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 2020년 도쿄 대회 뒤의 올림픽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남을지 불투명하다. WBSC는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의 현대화다. 젊은 팬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본다. 젊은 세대는 야구만큼 다른 것들도 좋아한다. 세계적인 팀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가 야구의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프라카리 회장은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대신 방법을 제시했다. 야구의 현대화. WBSC가 시도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모두 한 가지 목표를 향하고 있다. 

WBSC는 지난 1월 내년 열릴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을 7이닝제로 축소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 중 처음으로 7이닝으로 치러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좁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는 5-5 야구도 개발했다. '동네 놀이'의 스포츠화를 통해 야구의 인지도를 넓히려는 시도다. 

메이저리그도 일본 프로 야구도 팬들의 노령화가 걱정이다. 메이저리그가 기존 코어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기 시간(템포)에 이상하리만치 집착하는 이유는 신규 팬 유입이 더디기 때문이다. NPB의 올해 슬로건 '야구의 꿈, 프로의 자랑'은 멋진 플레이를 보고 야구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를 상상하며 만들었다. 

KBO 리그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수치화한 통계 자료를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포털사이트 댓글로 살펴본 팬층은 고정적이다. 30대~50대 남성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프로야구가 있는 나라는 물론이고 아마추어 대회를 주관하는 WBSC까지 세계 야구계의 고민은 하나로 통한다. KBO도 움직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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