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올 시즌 처음으로 2번 타자로 나선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김건일 기자] 침체된 타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양상문 롯데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2번으로 올리는 등 타선을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16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경기를 앞두고 양 감독은 "전준우를 1번, 아수아헤를 2번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아수아헤가 7번에선 (무언가)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인지 스윙이 크고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자주 했던 대로 2번에서 편안하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수아헤는 올 시즌 선발로 출전한 17경기에 모두 7번 타자로 출전했다. 시즌 초반엔 타율 3할, 출루율 4할로 하위 타선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타율은 0.208, 출루율은 0.333까지 떨어졌다.

롯데는 아수아헤뿐만 아니라 타자 대부분이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팀타율이 0.247로 SK에 이어 2번째로 나빴다. 이 가운데 손아섭은 타율이 0.246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선 전준우가 1번, 손아섭이 3번으로 나선다. 양 감독은 "아섭이 부진이 크다. 이렇게까지 늦게까지 부진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혀를 차며 "현재 타순에선 부담을 느끼는듯 해서 가장 편하게 칠 수 있는 3번으로 내렸다"고 분발을 기대했다.

손아섭을 받치는 4번 타자는 이대호, 5번 타자는 몸이 완전치 않은 채태인 대신 오윤석이 출전한다. 한동희(3루수)에 이어 정훈(중견수) 김준태(포수) 신본기(유격수)가 하위 타선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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