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정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팀 타격 부진에 한용덕 한화 감독이 움직였다. 비교적 큰 폭의 라인업 변동으로 17일 경기에 대비한다.

한화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송광민(3루수)-호잉(중견수)-이성열(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오선진(유격수)-최재훈(포수)-양성우(좌익수)-변우혁(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정근우가 선발에서 빠졌다. 정근우는 16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1할6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426에 그쳤다. 16일 경기에서는 8번 타순에 넣어보기도 했으나 병살타 하나를 기록하는 등 반등하지 못했다.

한 감독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못하는 선수를 제외했다”면서 “어제 (9회) 김재윤 타석 때도 대타를 쓸까 고민하다 상대 전적이 좋아 그대로 투입했다. 그런 전적에도 스윙을 하는 것을 보니 컨디션이 바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타격감이 최악이다”면서 이날 라인업을 많이 바꾼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호잉은 오래간만에 중견수로 뛴다. 한 감독은 “미국에서 5년 동안 중견수를 봤다고 흥분된다고 하더라. 외야로 오는 공을 다 잡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웃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최진행을 1군에 등록하고 장진혁을 말소했다. 장진혁은 16일 훈련 중 목에 담 증세가 심해 병원 검진을 받았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단 2군으로 내려가 치료를 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최진행이 한 경기밖에 뛰지 않았다”면서도 “2군에서 올릴 선수가 마땅치 않아 최진행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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