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철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 ⓒ 대한민국배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김호철 감독 선임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공식 발표했다.

OK저축은행은 18일 오전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김호철 현 남자 배구 대표 팀 전임감독과 논의한 점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OK저축은행은 발표문에서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불찰과 논란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구단의 부주의와 신중하지 못한 대응에 배구를 사랑하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나아가 국가 대표 팀의 운영에도 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철 감독 선임 문제는 내부 검토 단계에서 중단되고 철회된 일"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2018~2019 시즌이 끝난 뒤 팀을 이끌던 김세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신임 감독 선임에 나선 OK저축은행은 현 남자 대표 팀 감독인 김호철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김 감독은 대표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OK저축은행에서는 김 감독이 먼저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사건이 커지자 대한배구협회는 17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하고 김 감독의 처분을 논의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김호철 감독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OK저축은행 역시 한국배구연맹(KOVO) 상부 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OK저축은행의 공식 입장 전문

존경하는, 배구를 사랑하는 국민, 팬,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입니다.

저희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이 이번 신임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불찰과 논란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저희 구단의 부주의와 신중치 못한 대응으로 배구를 사랑하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나아가 국가대표 팀의 운영에도 폐를 끼쳤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김호철 감독 선임 문제는 내부 검토 단계에서 중단되고, 철회된 일이 였습니다. 그럼에도 저희의 미숙했던 점에 대해서도 내부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겠습니다.

저희 구단의 바람이 있다면, 김호철 국가대표 감독께서 본연의 위치에서 흔들림없이 한국 국가대표 배구팀을 잘 이끌어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김호철 감독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이나 피해가 계속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저희 구단 또한 반성적 성찰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팀에 대한 존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최근 저희 구단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불찰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자각하며 머리 숙여 사과 말씀 올립니다. 멋진 배구와 투명한 구단 운영으로 기쁨을 선사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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