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이)강인이의 의사를 존중하겠습니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정정용(50) 감독은 지난 몇 주 유럽을 돌며 이강인(발렌시아CF),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김정민(FC리퍼링) 등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차출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이들은 순차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강인의 경우 2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입소해 하루 먼저 온 동료들과 첫 훈련을 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사이 일이 벌어졌다.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인 데니스 체리셰프가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잔여 경기 소화가 불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이강인의 팀 복귀가 가능하다. 발렌시아는 시즌 막판 빡빡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EL) 4강에 올라 결승 진출 가능성도 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정정용 감독은 "아직 솔직히 강인이와 예민하다. 옆에 가지 못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주목을 크게 받는 이강인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정 감독은 "(이강인과) 구체적인 대화를 못 했다. 조심스럽다. (이)승우를 경험해봐서 그렇다"며 주목받는 팀 선수를 쉽게 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팀으로 복귀해달라는 요청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대표팀 최종 명단은 5월 13일에 제출해야 한다. 첫 경기는 25일 포르투갈전이다.

공교롭게도 국왕컵 결승전이 25일이다. EL 결승에 오르면 29일에 경기를 갖는다.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 6월 1일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갖는 대표팀의 일정과 맞물린다.

정 감독은 "아직 (발렌시아로부터) 연락받은 것은 없다. 어떤 상황이 된다면 강인이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 면담하고 결정하겠다"며 이강인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강인의 팀 적응에 애쓰겠다는 정 감독이다. 그는 "아직 (이)강인이의 정확한 포지션은 정하지 않았다.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고려해 포지션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당연히 오는 27일 FC서울 2군과 연습 경기도 뛴다. 정 감독은 "소속팀에 돌아가서 뛸 선수들이 있다. 인원이 부족해서 모두 나서게 될 것 같다"며 이강인의 출전을 예고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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