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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Talk]포항의 '무서운 신예' 이수빈 "이 자리 지키고 싶어요"

이성필 기자 elephant37@spotvnews.co.kr 2019년 05월 16일 목요일

▲ 대구FC 에이스 김대원(왼쪽)을 막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 새내기 이수빈(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 팬들은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19 11라운드전에서 놀라움과 함께 기대감을 품었다. '예상 못 했던 발견'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미드필더 이수빈(19)을 보며 대형 신인 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이수빈은 이날 정재용 옆에서 뛰었다. 김기동 감독은 부임 후 이수빈을 중용하고 있다. 1년 차 신인이라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수빈은 한 번 보란 듯 과감한 좌우 전환 패스와 공격 가담으로 인천 수비를 흔들었다.

김용환의 종료 직전 결승골로 과정에 이수빈이 있었다. 빠른 공수 전환에서 이수빈이 볼을 잘 지킨 덕분에 볼이 끊기지 않고 인천 골문까지 향했고 김용환이 친정의 골문을 흔들었다. 1-0 승리, 포항은 3연승을 달렸다.

김승대와 함께 이수빈은 '김기동의 남자'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전임 최순호 감독 체제로 시작한 올 시즌 이수빈은 FC서울과 개막전부터 벤치에 앉아 형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하지만, 3라운드였던 3월 17일 경남FC전에서 25분여를 소화하면서 4-1 승리에 기여한 뒤 4월 20일 대구FC와 8라운드 원정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선발로 뛰는 영광을 누렸다.

이수빈은 좋았지만, 팀의 완성도는 너무 떨어졌다. 데이비드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서 경기했고 0-3 완패와 마주했다. 이후 최순호 감독이 경질되고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단 내 역학 관계와 상관없이 이수빈은 일단 기회를 얻으면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든 신인이 그렇지만, 인천전이 끝나고 난 뒤 만났던 이수빈은 "원정이지만 홈처럼 하려고 했다. 열심히 뛰어서 이겼다"며 신인 티를 팍팍 냈다.

인천전도 대구전처럼 롤러코스터를 탔던 경기였다. 이상기가 후반 16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인천 부노자도 32분 김승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막아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이수빈은 "대구전에도 한 명이 퇴장당해서 졌는데 이번에는 같은 상황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교과서적인 반응을 보였다.

▲ "그라운드 위에서는 실력으로 승부해야죠" 포항 스틸러스 새내기 이수빈은 자신감이 넘쳤다.

대구전을 시작으로 수원 삼성, 울산 현대전에 모두 선발로 나서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수빈이다. 각각 1-0, 2-1로 승리해 짜릿함은 배가 됐다. 대범한 이수빈은 "처음 선발 기회를 얻고 나서는 긴장했고 어려웠는데 이제는 적응된다.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며 여유도 보였다.

포지션 파트너 정재용에게는 정말 고맙다. 달리 보면 정재용과는 입단 동기(?)다. 이수빈은 포철고 우선 지명으로 프로에 왔지만, 올해 처음 프로 문턱을 밟았다. 정재용은 FC안양, 울산 현대를 거쳐 3월 A매치 기간에 포항에 합류했다. 이수빈은 "(정)재용이 형이 워낙 베테랑이고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알려준다. 그대로 하면서 경기장에서 잘 풀렸다"며 공을 돌렸다.

신인이지만, 팀 성적이 좋았으면 하는 것이 이수빈의 마음이다. 무엇보다 모교인 광주 경양초등학교가 해체되면서 더 학교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포철중, 고교를 거친 이수빈은 '스틸타카'가 몸에 이식했다. 그는 "이기면서 계속 (순위가) 올라갈 것 같다. 앞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잘하리라 본다"며 긍정론을 퍼트린 뒤 "포항과는 색깔이 맞다"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적은 경험이지만 울산과 동해안 더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수빈은 롤모델 대신 자신부터 바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열심히 해서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 실력이 괜찮다면 경기에 나서는 것이 맞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나이 대신 실력으로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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