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움직임이 심한 싱커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호세 알바라도(탬파베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탬파베이 불펜의 핵심인 호세 알바라도(24)는 유망주 시절부터 뛰어난 패스트볼을 가진 좌완으로 평가받았다. 좌완이 100마일(약 161㎞) 가까운 공을 던지는데다. 무엇보다 움직임이 심한 싱킹패스트볼(싱커)가 위력적이었다.

이 싱커는 리그 최고의 구종 중 하나로 뽑힌다. 기본적으로 빠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알바라도의 싱커 평균구속은 98.3마일(약 158.2㎞)에 이른다. 리그 평균(91.8마일)을 훨씬 상회한다. 게다가 움직임이 워낙 심해 때로는 마구처럼 보일 때도 있을 정도다. 

하이라이트 필름을 자주 장식하는 이 싱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양키스와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우타자인 산체스와 상대한 알바라도는 1B-2S 상황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에 99마일(약 159.3㎞)싱커를 던졌다. 산체스의 방망이가 나갔으나 이 싱커는 예상보다 훨씬 더 바깥쪽으로 휘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관련영상 https://twitter.com/betmybookie/status/1127403410301407233)

이 장면을 지켜본 현지 중계진도 감탄사를 내뱉었다. FOX스포츠 해설을 맡은 브라이언 앤더슨은 “이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라. 이건 불공평하다”고 했다. 중계진은 “어떻게하면 저런 투구가 가능한지 과학 연구소에 알아보라고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앤더슨은 “완전히 동감한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앤더슨은 싱커가 99마일로 들어오며 저런 움직임을 가질 경우 알아도 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알바라도는 올해 포심패스트볼 비중이 22.1%, 싱커 비중이 53.8%다. 여기에 역시 9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를 우타자 몸쪽으로 떨어뜨린다. 경악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이 싱커를 앞세운 알바라도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4.06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ERA 2.39, 9이닝당 탈삼진 11.25개)보다 더 나은 성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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