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에 있고 싶어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FC바르셀로나 감독의 운명은 국왕컵에 달린 모양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우승을 놓친 FC바르셀로나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설 잠재우기에 나섰다.

스페인 매체 아스(AS)는 17일(한국시간)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발언을 비중 있게 전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발베르데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추구하는 인재다. 이전에도 언급했었지만, 구단 경영진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두 시즌 연속 CL 결승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뒤집기의 희생양이 됐다. 올 시즌에는 리버풀에 4강 1차전 3-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 원정에서 0-4로 패하며 허무하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8강에서 AS로마를 4-1로 이겼지만, 2차전 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시즌 연속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도 바르토메우 회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발베르데 감독은 "나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경질설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발베르데 감독은 지난 2월 1년 재계약으로 2019-2020 종료 시점까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다. 이 계약에는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CL 결승 진출 실패로 턴 하흐 아약스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등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그는 계약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그에게 만족 한다. 그가 원하는 선수가 있지만, 어떻게 될 것인지는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이 끝나고 보자"며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3관왕을 해내지 못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목표는 리그 우승이었다. 또, 국왕컵과 CL 우승도 있었다. 모두가 더 많은 결과를 원했다. 하지만, 정말 고통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앞으로 국왕컵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구성원이 CL 탈락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점이다"며 2관왕을 해내기 위해 발베르데 감독이 지도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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