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 양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끝에 규정타석까지 진입한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내야수 박찬호(24)는 규정타석과는 인연이 없는 선수였다. 입단 후 백업의 임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1군에서 소화한 타수는 201타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부진 및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그간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26일에는 규정타석에 진입하는 감격을 누렸다. 박찬호는 이날 선발 2번 유격수로 출전, 6타수 3안타 5타점의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22에서 0.329까지 끌어올렸다.

단번에 타격 ‘TOP 10’에 진입한 박찬호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로 리그 타율 6위에 올랐다. 양의지(NC), 페르난데스(두산), 이대호(롯데), 김하성(키움), 고종욱(SK)만이 박찬호 위에 있다. KIA 팀 내에서는 1위다.

박찬호도 규정타석을 어느 정도는 의식하고 있었다. 박찬호는 25일 경기가 끝난 뒤 “조금만 더 뛰면 규정타석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규정타석은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도 믿기지 않는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규정타석에 들어가면 바로 캡처를 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큰 사건이다.

규정타석을 이어 가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도 덧붙였다. 박찬호는 경기에 뛰려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찬호는 “요새 수비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가 있었다. 더 잘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찬호는 26일 경기 후 "오늘 5타점을 올리면서 인생 경기를 했는데 사실 최근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운이 많이 따르면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최근 형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나 또한 타격에서 편해졌다. 아무리 내 성적이 좋다지만, 형들이 잘해야 팀이 살아나는데 오늘 경기로 다들 감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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