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롯데가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다. 제이크 톰슨을 내보내고 SK에서 뛰었던 브록 다익손을 데려왔다.

9일 롯데는 톰슨을 웨이버 공시하고 다익손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SK에서 웨이버 공시됐던 다익손의 잔여 연봉 36만 달러와 옵션 10만 달러를 떠안는다.

롯데는 성적 부진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마침 톰슨이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결정이 빨라졌다.

헨리 소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지만 SK가 먼저 소사와 계약하는 바람에 다익손으로 선회했다.

다익손은 지난 3일 SK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웨이버 공시된 뒤 1주일 동안 타 구단의 이적 제안을 받지 못하면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기한을 하루 남기고 극적으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다익손은 평균자책점이 3.56으로 리그 12위. 외국인 투수 중에서 8번째로 좋다. 올해 24살인 젊은 나이와 203cm에 이르는 큰 키가 매력적인 투수다. 지난달 5일 롯데를 상대로 5⅓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빼앗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 계속 한국에 머물러 있어 외국에서 건너오는 선수들과 달리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롯데 관계자는 "성적 부진 때문에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외국인 투수 교체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바꾸고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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