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 ⓒ곽혜미 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부상 악재를 맞았다.

키움은 경기가 없는 10일 조상우와 외야수 허정협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조상우는 시즌 23경기에 나와 1승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4월까지는 1승1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투를 보여줬다.

조상우는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시즌 18세이브를 챙겼으나 등판 후 어깨 뒷 근육 통증을 호소했고 10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 후방 견갑 하근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 최단 4주의 재활 기간이 예상된다.

조상우의 6월 부재는 1년 만이다. 지난해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5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로 잔여 시즌에 나오지 못했다. 당시 넥센 코칭스태프는 부랴부랴 김상수로 마무리를 변경했고 필승조들의 등판 순서도 조정됐다.

강력한 마무리가 사라진 것 뿐 아니라 필승조에서 1명이 빠져 나간 것 자체가 결국 넥센이 팀 불펜 평균자책점 10위(5.67)로 시즌을 마친 이유 중 하나였다. 올해 역시 리그 세이브 단독 선두가 갑자기 팀에서 이탈했다. 복귀를 기약할 수 없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주~6주 정도로 재활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팀에 갑작스러운 소식이기는 마찬가지다.

장 감독은 10일 '스포티비뉴스'에 "임시 마무리는 고민 중이다. 아직 확정은 못 했는데 여러 명을 골고루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다 좋기 때문에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을 상황에 맞춰 기용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키움 필승조는 윤영삼, 김상수, 한현희 등이다.

키움은 조상우와 함께 올해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 임무를 모두 수행하던 김동준이 8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맞아 9일 1군에서 말소됐다. 좌완 불펜 이영준도 허리 통증으로 재활 중. 여러 보직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키움이 5위 자리를 지키며 1달 반 후 조상우를 웃는 얼굴로 맞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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