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라딘'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알라딘'의 역주행이 심상찮다. 개봉 4주차 주말 드디어 '기생충'까지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복귀한 '알라딘'은 500만 관객을 넘어 장기흥행 태세를 굳혔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15일과 16일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누적관객수 523만5953명을 기록했다. 1992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바탕인 '알라딘'은 지난달 23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으나 3일 만에 '악인전'을 누르고 1위에 올랐고, 지난달 30일 '기생충'에 1위를 내주며 순위가 하락했으나 17일 만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결국 개봉 25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알라딘'은 개봉 이후 4번째 주말을 맞았음에도 연이틀 하루 40만 명 이상을 모으는 저력을 드러냈다.

'알라딘'의 흥행세가 더 예사롭지 않은 건 개봉 첫주(주말 79만8936명), 둘째주(73만7033명)보다 셋째주(109만6411명), 넷째주(100만6371명)에 더 많은 관객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개봉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세를 키워가며 '좀비 흥행'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1000만 가까운 대박 흥행을 일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추이를 연상시킨다.

▲ 영화 '알라딘' 스틸
익숙한 히트넘버로 관객을 사로잡은 두 작품은 흥겨운 관람형태도 닮은 꼴이다. 퀸의 명곡을 담아낸 '보헤미안 랩소디'가 싱어롱 상영이란 유례없는 상영 형태로 신드롬의 기운을 더했다면, '알라딘'은 4DX를 향한 뜨거운 반응이 장기흥행의 도화선이 됐다. 마법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효과가 4DX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는 평과 함께 대박을 냈고, 이후 4DX 싱어롱, 4DX 모션체어 싱어롱 이벤트가 이어지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를 증명하듯 '알라딘'은 4DX로만 30만 관객을 돌파하며 '겨울왕국'(2014, 48만 명), '어벤져스:엔드게임'(2019, 32만 명)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랐을 정도. 1000만 마블 히어로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모두 밟지 못했던 4DX 30만 고지를 밟았다. 1000만 영화들 틈새의 성적이라 '알라딘'의 강세가 더 돋보인다.

다가오는 19일과 20일에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김래원이 뭉친 한국영화 기대작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4', 공포물 '사탄의 인형', 시네필의 찬사가 이어지는 '행복한 라짜로' 등이 개봉한다. '알라딘'과 신작들의 대결이 또한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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