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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박흥식 대행 세대교체, 구단과 교감 이미 끝났다

정철우 기자 butyou@spotvnews.co.kr 2019년 06월 18일 화요일

▲ 박흥식 KIA 감독 대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대행직을 맡으며 한 가지를 공언한 바 있다.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6월 말까지 승부를 걸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 안된다는 판단이 들 때는 과감하게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 세대교체를 통해 팀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대단히 강력한 메시지였다. 마지막 승부를 걸어 보고 잘 풀리지 않으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기존 주축 선수들에게는 그 이상의 선전포고가 있을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감독 대행이 독단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했다. 감독 대행은 감독이 아니다. 미래에 대한 보장도 없다. 그런 처지에서 팀의 미래를 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KIA는 사정이 좀 달랐다. 단순히 박 대행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대행을 맡으며 구단과 교감을 나눈 뒤 나온 플랜이었다.

박 대행은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이 나와 구단이 일치했다. 승부를 걸어 보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새로운 선택을 하자는 데 동의했다. 구단의 동의가 없다면 과감한 선택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당장 나부터도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KIA라는 팀을 위해서 어떤 방향이 옳은지 깊게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행의 계획이 구단과 같은 방향이라면 그 발언의 무게감은 더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 마지막 승부를 걸어 보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구단 운영의 큰 틀이 바뀔 수도 있다.

KIA는 17일 현재 28승1무41패로 9위에 랭크돼 있다.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이 -13이다. 5위 NC까지 7.5경기차가 난다.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당분간은 성적을 위해 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주축 선수들의 슬럼프 또한 길어지고 있다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를 비롯해 제 몫을 하며 기둥이 돼야 할 선수들이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KIA는 더 이상 위로 올라가기 어려워진다. 베테랑들이 스스로 이 고비를 탈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한층 더 강력한 플레이로 팀에 더 많은 승리를 안겨야 하는 상황이다.

박흥식 대행과 구단이 이미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세대교체는 이제 구호로 그칠 일이 아니다. KIA가 처한 냉혹한 현실이다.

결국 베테랑들이 이겨 낼 수밖에 없다. 시간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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