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 베일리가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캐스팅을 발표했을 뿐인데 벌써 뜨겁다. 디즈니의 실사영화 '인어공주'가 화제다. 

애니메이션이 바탕인 디즈니 라이브 액션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어리얼 역에 미국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Halle Bailey)가 캐스팅됐다. 흑인 인어공주의 탄생이다.  

3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인어공주'를 연출하는 롭 마셜 감독은 수개월에 걸친 오디션 끝에 할리 베일리를 에어리얼 역에 낙점했다. 그는 캐스팅을 공식 발표하며 "영혼과 심장, 젊음, 순수, 그리고 훌륭한 목소리를 겸비한 존재로서, 이 아이코닉한 역할을 연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본질적인 자격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할리 베일리는 미국 배우 겸 가수로 2000년생이다. 언니 클로이 베일리와 함께 2015년 자매 듀오 클로이 X 할리(Chloe x Halle)를 결성해 활동했고, 올해 그래미상 신인상 후보에 오른 실력파 R&B 가수이기도 하다. 가수에 앞서 아역배우로 데뷔해 TV 시리즈 '그로우-니시' 등에서 연기를 펼쳤다.  

▲ '인어공주'에 캐스팅된 할리 베일리의 트위터 캡처

할리 베일리는 캐스팅 발표 후 자신의 SNS에 "꿈은 이뤄진다"는 글을 남겨 기쁨을 드러냈다. 검은머리의 흑인 인어공주 이미지를 함께 남겨 더욱 눈길을 모았다.

동료 배우들의 축하도 잇따랐다. 인어공주 역할로 물망에 올랐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히로인 MJ 역의 젠다야도 할리 베일리의 낙점 소식을 리트윗하며 "이거지! 여깁니다"라며 쿨한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흑인 여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할리 베리(Halle Berry)는 SNS에 "되새기는 차원입니다만, '할리'들은 해내죠. 축하합니다"라며 "이 놀라운 기회를 잡아 어떤 일을 해낼지 정말 기대됩니다"라고 썼다. 할리 베일리는 이에 감사를 전하며 "당신과 이름이 같아 행복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는 1989년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작품. 애니메이션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 사랑받았고, '언더 더 시', '파트 오브 유어 월드', '키스 더 걸' 등 OST도 큰 인기를 누렸다. 할리 베일리의 뛰어난 가창력이 어떻게 발휘될 지 기대가 높다. 

그러나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빨간머리의 백인이었던 인어공주가 할리 베일리를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탄생하게 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궁금증 또한 함께 커졌다. 디즈니는 적어도 캐스팅부터 세계적인 관심 몰이에 성공하며 실사 '인어공주'의 화제성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 논란과 상관없이 작품과 캐릭터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읽힌다. 

'인어공주' 실사영화에는 할리 베일리 외에 제이콥 트렘블레이, 아콰피나 등이 캐스팅됐고, 악당 우르슬라 역은 멜리사 맥카시가 출연을 검토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할리 베일리가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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