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바람이 분다' 제공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20대의 기억으로 회귀했던 감우성이 뒤엉킨 기억과 마주했다. 김하늘과 딸의 사랑으로 감우성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가 15일, 조금은 달라진 분위기의 도훈(감우성), 수진(김하늘), 아람(홍제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과거로 역행만 하는 도훈의 시간에도 수진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았다. 추억까지 소환하며 과거의 기억을 되짚고,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두 사람의 사랑은 날로 단단해졌다. 하지만 20대로 돌아간 도훈은 더 이상 아람을 기억하지 못했다. 도훈이 충격받는 것을 막기 위해 수진은 가족의 흔적을 지웠고, 아람과의 만남도 차단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방송에서 도훈과 수진에게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상태가 나빠지는 도훈은 수진이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했다. 어떤 순간에도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수진이지만 도훈을 요양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항서(이준혁)의 말은 아팠다. 수진의 노력에도 도훈은 진실을 맞닥뜨렸다. 뒤엉킨 기억과 현실을 마주한 도훈의 충격이 안타까움을 증폭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다시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온 도훈이 담겨있다. 매일 아침 특별한 의식으로 도훈의 기억을 깨우곤 하던 아람은 평소처럼 아빠의 볼에 뽀뽀를 한다. 아람과 눈높이를 맞추곤 하던 도훈의 표정은 어딘가 낯설지만 여전히 도훈의 곁을 지키는 것은 가족이다. 넘어진 도훈에게 한달음에 달려가 걱정스럽게 살피는 수진, 아람과 달리 먼 곳만을 응시하는 도훈의 달라진 모습은 궁금증을 증폭한다.

도훈의 변화에도 수진의 사랑은 한결같다. 조심스럽게 발을 씻겨주는 와중에도 도훈을 살피는 수진의 눈엔 눈물이 맺혀있다. 이어진 사진 속, 아람과 함께 웃어 보이는 도훈의 모습에서는 희망이 엿보이는 듯하다. 수진, 아람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은 또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바람이 분다’ 제작진은 “어쩔 수 없이 잠시 이별을 했던 도훈과 아람이 다시 재회했다. 그리움을 넘어 완성된 세 가족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힘을 낸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 전할 것. 한결같은 수진과 아람이의 사랑으로 도훈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바람이 분다’ 최종회는 15일, 16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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