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오른쪽)과 아비사일 가르시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최지만은 언제나 행복해보인다. 언제나 즐겁다."

탬파베이 레이스 클럽하우스 어딘가에서 선수들이 웃음을 터트린다면, 그 무리에는 아주 높은 확률로 최지만이 있다. 탬파베이 선수들의 입을 모아 얘기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1일(한국 시간) 탬파베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소한' 설문조사를 했다. '누구와 옷장을 바꾸고 싶나', '함께 여행을 가고 싶은 선수는' 같은 질문인데, 마지막 질문은 '만약 싸움이 난다면 누구와 함께 하겠나'였다. 모두가 저마다 동료를 골랐는데 최지만은 달랐다. 

"아무도 필요 없어요. 난 혼자 싸울 거야."

농담이었다. 디애슬레틱의 마크 크레이그와 조시 톨렌티노 기자는 설문조사를 하면서 최지만과 그의 통역 샘 정이 클럽하우스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유심히 지켜봤다. 

▲ 최지만은 더그아웃에서 화려한 춤사위로 동료들을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진짜 재미있는 면은 클럽하우스에서 드러난다고.
오스틴 메도스는 "최지만은 닥치는 대로 말하는 스타일이랄까. 언제나 행복하고 언제나 재미있다. 늘 밝고. 최지만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다 전해줄 수는 없는데 아무튼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늘 분위기를 띄우죠"라고 증언했다. 

지난해 양키스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최지만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을 때도 그랬다. 최지만은 클럽하우스 벽에다 대고 그레고리우스를 욕했는데, 그 표현력에 동료들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케빈 키어마이어는 그때를 돌아보며 "웃겨 죽는 줄 알았네"라고 했다.

최지만의 통역 샘 정도 덕분에 '인싸(인사이더)'가 됐다. 라인 스타넥은 "최지만이랑 샘 정은 취한 사람 같아요. 특히 샘 정은 우리 비공식 마스코트나 마찬가지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다른 문화에서 온 다른 인종인데, 같이 얘기하다 보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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