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 같았던 러셀 웨스트브룩(30)이 휴스턴 로케츠로 떠났다.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간) 오클라호마시티와 휴스턴의 트레이드가 소식이 발표 났다. 이후 17일 "공식적으로 트레이드가 마무리됐다"고 구단에서 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을 떠나보내는 조건으로 크리스 폴과 2024, 2026년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고, 2021, 2025년 드래프트 지명권은 휴스턴과 바꾸기로 했다.

샘 프레스티 오클라호마시티 단장은 17일 'NBA.com'을 통해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짧은 역사에 가장 중요한 선수다. 그는 팀과 시, 주에 많은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 그가 프랜차이즈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모든 것에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웨스트브룩과 아내 니나, 세 명의 아이들과 가족 등은 선더의 가족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 미래에 행복과 성공만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러셀 웨스트브룩
오클라호마시티의 역사는 2008-09시즌부터 시작한다. 당시 처음으로 뽑은 선수가 웨스트브룩이었다. 그는 정규 시즌 MVP뿐만 아니라 8번의 올스타 선정, 2번의 올-NBA 퍼스트팀 선정, 2번의 득점왕 등 다양한 업적을 세우며 프랜차이즈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코트 밖에서 선행은 잘 알려졌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또한 어린 팬에게 신발을 선물하거나 한 가정에 자동차를 선물하는 등 여러 좋은 일에 앞장섰다. 

그는 팀에 대한 애정이 컸다.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서지 이바카 등 핵심 선수들이 하나씩 팀을 떠날 때도 혼자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 폴 조지 트레이드 이후 팀 개편 위기 상황에서 웨스트브룩도 팀을 떠나기로 했다. 결국 11시즌 간 동행이 마무리되고 말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 스티븐 아담스(왼쪽)와 러셀 웨스트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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