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남기남 감독의 대표작 영화 '영구와 땡칠이'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등의 남기남 감독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남기남 감독은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이날 오후 숨을 거뒀다. 암 투병 전에도 당뇨병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1942년생인 남기남 감독은 현 중앙대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72년 영화 '내 딸아 울지 마라'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10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많은 작품을 빠른 시간에 찍어내는 특유의 스타일, B무비 감성의 액션물로 널리 알려졌다. 

'불타는 정무문'(1997), '불타는 소림사'(1978), '쌍용통첩장'(1978) 등 무협영화를 주로 찍다 1989년 비공식 기록으로는 180만 관객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영화 히트작 '영구와 땡칠이'를 시작으로 여러 어린이 영화를 연출했다. 심형래와 함께 한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비롯해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2003), '바리바리 짱'(2005), '동자 대소동'(2010) 등을 남겼다.

2009년 제47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당시 남 감독은 "내가 영화인생 50년에 단상에 올라와 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도 나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찍고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낮 12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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