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ERA 1.82·밤 1.37' 양훈의 두 번째 가을 나들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기대보다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지난 10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연장 10회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졌다. 그러나 양훈의 '깜짝 호투'는 염경엽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14일 4차전에서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는 팀을 위해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목동 구장에서 성적이 좋았다. 12경기에 등판해 24⅔이닝을 던졌는데 평균자책점이 1.82에 불과했다. 9이닝당 볼넷이 4.06개로 다소 많다. 그러나 타자 친화적인 목동 구장에서 피홈런이 단 한 개도 없다. 피안타율도 0.250에 그쳤다. 야간 경기에서도 강한 면을 보였다. 밤 경기에 13번 마운드에 올라 2승 평균자책점 1.37 피안타율 0.237를 거뒀다.

2사 후 볼넷을 내주는 경향이 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난 뒤 투구할 때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1회에서도 아쉬운 '2아웃 이후 피칭'을 보였다. 두산 테이블세터진을 이룬 정수빈과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잘 잡았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중심 타선에 볼넷 2개와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기는 했으나 투구 수 관리를 위해서라도 2사 후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현호는 올해 선발로 7경기에 등판했다. 선발로 나섰을 때 4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선발 등판했을 때 경기당 2.94볼넷을 내주고 6.68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서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좌타자 상대 타율 0.333로 약했다. 우타자와 비교해 1할 4푼 가량 높은 수치다. 또한, 주자 있을 때 폭투를 16개나 범했다. 주자 없을 때는 단 한 개의 폭투도 없었다. 주자가 출루하면 제구에 조금 더 신경 써 상대 타자와 승부를 가려야 한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좋지 않았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또 이현호는 목동 구장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적이 한 차례도 없다. 구원으로만 3경기에 나섰다. 천적을 상대로 선발로는 낯선 목동 마운드에 올라 어떤 투구를 펼칠지 기대된다.

[제작] 게임노트 남통현·강윤진(넥센) / 원세미·원세진(두산) 에디터

[사진1] 양훈 ⓒ 넥센 히어로즈

[사진2] 이현호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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