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축하연에서 공연을 벌인 박효신(오른쪽)과 정재일.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가수 박효신과 정재일이 결별했다.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정재일은 7월 중순 박효신의 음반기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결별을 하게 됐다. 2017년 4월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정재일과 전속계약을 발표한지 2년 만이다. 8월 1일 현재 포털사이트에도 정재일의 ‘소속사’란은 삭제된 상태다.

두 사람은 메가 히트곡이자 박효신의 대표곡으로 평가받는 ‘야생화’를 함께 작업하는 등 오랜 음악 동료로 알려졌지만, 정재일이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고 떠나면서 향후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뛰어난 연주력과 작곡 및 편곡 실력으로 음악계에서 ‘천재’로 칭송받는 정재일은 2014년 발표된‘야생화’를 박효신과 공동 작곡하고, 최근 발표된 박효신 싱글 '연인' '굿바이'에 정재일이 참여하는 등 음악작업을 함께 했다.

또한 박효신 콘서트와 각종 음악방송에도 함께 출연해 피아노를 연주하는 등 박효신과 음악적 동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2017년 11월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념 문화공연에 함께 나서기도 했다. 올해 1~2월 방송된 JTBC 4부작 음악예능 ‘너의 노래는’에도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해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 따라 정재일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글러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는 점에서 가요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 JTBC '너의 노래는'에 함께 출연한 박효신(왼쪽)과 정재일. 방송화면 캡처
박효신과 정재일은 군 복무시절 알게 된 후 최근까지 ‘소속사 식구’로 인연을 이어왔다.

10여가지 악기 연주가 가능해 ‘천재 뮤지션’ ‘슈퍼 멀티플레이어’ 등으로 불리는 정재일은 1999년그룹 긱스의 첫 앨범에 참여했다. 2013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음악감독을 맡았고, 2017년엔 봉준호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영화 ‘옥자’의 음악감독을 맡는 등 영화, 및 뮤지컬의 음악감독을 맡고, 한영애 이문세 윤상 김동률 이적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음반에 편곡자와 세션으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국악인 한승석과 크로스오버앨범을 내는 등 장르를 막론하며 뛰어난 천재성을 뽐내 왔다.

한편 올해 20주년을 맞은 박효신은 지난 6월 한 사업가로부터 사기혐의로 피소돼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전속계약을 미끼로 4억 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편취했다는 혐의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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