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1)가 부상 후 처음으로 5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후랭코프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는 96개였다. 지난 5월 말 어깨 이두건염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온 이후 5경기 만에 5이닝 이상 마운드에서 버텼다.

후랭코프는 부상 여파로 부진해 교체 직전 위기까지 갔다가 잔류에 성공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구단 프런트는 후랭코프가 지난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속 151km까지 구속을 끌어올렸고, 현재 외국인 투수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후랭코프를 교체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8일) 공을 봐야 지금 공이 어떤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속은 나오는데 팔 통증이 없어야 하고, 자기 공을 던져줘야 한다. 구속은 나오니까 잘 던졌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3회까지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여전히 투구 수가 많았지만, 1회초 2사에서 강백호에게 빗맞은 안타, 3회초 1사에서 심우준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줬으나 위기는 없었다. 삼진은 4개를 뺏었다.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유한준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서 로하스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돼 1-1 동점이 됐다. 투구 수는 70개를 넘겼고, 불펜에서는 최원준이 몸을 풀었다.

후랭코프는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박승욱의 번트가 포수 뜬공이 됐고, 1루 주자 로하스의 본헤드플레이가 나와 1루에서 로하스까지 잡았다. 2사 2루에서는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후랭코프가 5회초까지 3타자를 더 상대하며 실점 없이 버틴 가운데 타선이 4회말 오재일의 홈런으로 2-1로 거리를 벌리고, 5회말에는 박건우와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아 6-1로 달아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후랭코프는 6회초 함덕주와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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