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필성 대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은 15일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클럽하우스를 지나가던 서준원을 멈춰세웠다.

이틀 전 있었던 kt 강백호 이야기가 나왔다. 강백호는 파울 뒤 "악"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투수 김원중은 강백호를 매섭게 노려봤다.

이 행동이 예의 논란으로 커지자 하루 뒤 강백호는 "도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하겠다"고 고개숙였다.

공 대행은 서준원의 어깨를 두드리며 "선수라면 그런 승부욕이 있어야 한다. 안타 못 치면 '악' 소리 지르고, 화도 내고 말이다. 난 우리 선수들도 그런 자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준원은 배시시 웃으며 "백호 형은 그런 성격 때문에 야구를 잘하는 것 같다"며 공 대행의 주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롯데는 한동희 윤성빈 등 젊은 기대주들이 1군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양상문 전 감독 역시 "선수들이 여리다"고 정신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강백호와 서준원은 절친한 사이. 1살 차이로 고교 야구 무대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친분을 쌓았다.

상대 전적에선 강백호의 절대 우세. 8타수 6안타, 홈런 1개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서준원은 "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모바일 메신저로 백호 형에게 문자가 왔다"며 "올해는 아니고 내년에 잡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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