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선화를 중국축구협회(CFA)컵 결승에 올려 놓은 최강희 감독 ⓒ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상하이 선화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최강희 감독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상하이는 19일 중국축구협회(CFA)컵 준결승에서 다롄 이팡에 3-2로 이겼다. 엘 샤라위가 두 골을 넣었고 김신욱이 2개의 도움을 해내며 결승으로 이끌었다. 2017년 우승을 차지했던 상하이는 2년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세 번째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여러 이유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최강희 감독은 다롄에서 쫓기듯 나와 상하이 지휘봉을 잡았다. 다롄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영국)와 계약을 해지한 라파엘 베니베즈를 선임했다. 최 감독에게는 흥미로운 경기였다.

경기는 상하이가 주도했다. 다롄은 야닉 카라스코, 마렉 함식, 살로몬 론돈 등 정상급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전했지만, 상하이의 수비에 막혀 애를 먹었다. 슈퍼리그에서는 다롄(31점)이 7위, 상하이(23점)가 13위로 차이가 있지만 단판 승부인 CFA컵에서의 승부는 하기 나름이다.

중국의 '소후 스포츠'는 다롄의 승리를 분석하면서 '후반 막판 시간이 남았지만, 상하이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결국, CFA컵 우승을 간절히 원했던 베니테즈 감독은 전임자의 승리를 인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결승에 오른 이상 상하이의 목표는 두 가지로 수정됐다. 슈퍼리그 잔류는 기본이고 CFA컵 우승을 통해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것이다. 매체는 'FA컵을 향한 최 감독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FA컵 우승팀은 내년 ACL에 나선다. 상하이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됐다'고 분석했다.

최 감독 이전 상하이 지휘봉은 키케 플로레스 감독이 잡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텅셴 스포츠'는 '과거와 비교해 상하이의 경기력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이 휴식기에 수비 전환 등의 방법을 잘 만든다면 팀이 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호평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CFA컵 결승 진출은 만족스러운 일이다. 마지막까지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승리해냈다"며 좋아했다. 또, 김신욱의 공격 파트너인 모레노의 후반 전략적 투입에 대해서도 "미드필더 3명을 배치해 상대 중심 선수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선택이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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