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가루를 뿌리는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의 활약에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동료들도 빙그레 웃었다.

FC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2라운드에서 레알베티스를 5-2로 이겼다. 그리즈만이 2골과 1도움을 올리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바르사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베티스가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단단한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1라운드에서도 아틀레틱클럽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바 있었다.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것은 그리즈만이었다. 전반 41분 세르지 로베르토의 패스 타이밍에 맞춰 침투해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엔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베티스의 골문을 연달아 열면서 역전을 만들었다. 그리즈만은 피치 구석으로 가 미리 준비한 '반짝이 꽃가루'를 허공에 뿌리면서 준비한 골 뒤풀이를 했다.

역전한 뒤 중계 카메라에 잡힌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동료의 활약을 함께 기뻐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서 팀의 고군분투를 지켜봐야 했다.

그리즈만의 역전 골로 기세를 탄 바르사는 연달아 골을 뽑으면서 대승으로 연결했다. 후반 11분 카를레스 페레스가, 후반 15분 조르디 알바가, 후반 32분엔 그리즈만의 도움을 받아 아르투로 비달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로렌 모론에게 실점했지만 이미 크게 차이가 벌어진 뒤였다.

그리즈만은 이번 여름 1억 2000만 유로(약 1606억 원)의 거액에 바르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부진한 경기력에 비판도 일었지만 이내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 관중석의 수아레스와 메시(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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