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올해의 수비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팀이 승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목표는 올해의 수비수"라며 "또 나와 르브론 제임스(35, 206cm)가 올 디펜시브 팀에 선정되길 바란다. 비현실적이지만 우리 팀이 매경기 100점 이하로 실점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시즌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됐다. 리그 최고의 빅맨 중 하나인 데이비스는 공격과 수비를 두루 잘하는 대표적인 공수겸장으로 꼽힌다.
특히 큰 키와 긴 팔, 운동능력을 갖춰 캔터기 대학 때부터 수비에서 이름을 날렸다. 2017-18시즌엔 평균 28.1득점 11.1리바운드 2.6블록슛으로 MVP(최우수선수)와 올해의 수비수 투표에서 나란히 3위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벌써부터 데이비스와 르브론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3점까지 던지는 데이비스는 공격 범위가 넓은 빅맨이기에 누구와 같이 뛰어도 호흡에 문제가 없다. 빅맨을 잘 활용하는 르브론과 같이 뛴다면 파괴력은 배가 된다.하지만 레이커스가 데이비스에게 바라는 건 공격보다 수비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경기당 111.8점을 넣고 113.5점을 내줬다. 한 마디로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 르브론의 수비력이 전성기에 비해 한참 떨어졌고 주전 포워드로 올라선 카일 쿠즈마도 1대1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공격보다 수비에 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이 임무를 완수한다면 이번 시즌 목표로 뒀던 올해의 수비수도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