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8-25, 23-25, 25-20, 15-13)로 이겼다. 올 시즌 4번째 풀세트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지난 21일 대한항공에 이어 OK저축은행까지 우승 후보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2연승(3패)을 달렸다.

핫 포커스

'슈퍼 루키' 나경복(21,레프트) 카드가 적중했다. 나경복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기대주다. 인하대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그는 전국체전 일정을 마친 뒤 21일 팀에 합류했다.

나경복은 17-22로 끌려 가던 2세트에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를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며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나경복은 3세트 초반 최홍석과 교체 투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코트를 누볐다.

거침없이 상대 팀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았다. 나경복은 13득점 공격 성공률 84.62%를 기록했다. 31득점을 기록한 군다스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가장 높았다. 특히 4세트 활약이 눈에 띄었다. 우리카드는 2-1에서 나경복 서브 때 내리 6점을 뽑으면서 5세트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이때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 2개가 터졌다. 4세트를 25-20으로 따낸 우리카드는 5세트를 15-13으로 매조지면서 역전승했다.

감독의 평가

승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했다. 상대(OK저축은행)가 강해서 걱정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 나경복은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우승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5세트 때 서브가 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데뷔전에서 정말 잘해 줬다. 연승도 오랜만이고, 우승 후보 2팀을 차례로 꺾으면서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패장 -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경기에서 지는 건 무조건 감독 책임이다. 다 이긴 경기를 못 잡은 것 또한 감독 탓이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블로킹 리듬이 안 좋았고 리시브도 불안했다. 우리카드가 정상적으로 세트 플레이한 공격은 하나도 막지 못했다. 블로킹 득점은 상대 팀이 2단 연결에서 실수했을 때만 나왔다. 마음이 다들 급했던 것 같다.

경기 승부처

5세트 12-12에서 범실로 승패가 갈렸다.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의 토스가 흔들리면서 백어택을 시도한 시몬이 공을 네트 너머로 보내지 못했다. 13-12에서 박상하가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은 뒤 군다스가 오픈 공격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영상] 우리카드 vs OK저축은행 리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사진]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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