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경기 모두 결승타를 기록하며 더블헤더 싹쓸이를 이끈 두산 오재일 ⓒ두산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두산이 1위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오재일의 맹활약에 힘입어 SK와 더블헤더를 모두 잡았다.

두산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와 더블헤더 제1경기·제2 경기를 모두 이겼다. 제1 경기를 6-4로 이긴 두산은 제2 경기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 터진 오재일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역전한 끝에 7-3으로 역전승했다. 

2경기를 모두 잡은 두산(81승54패)은 1위 SK(84승52패1무)와 경기차를 단숨에 2.5경기로 좁혔다. 여전히 불리한 위치이기는 하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수성은 물론 1위 추격도 가능해졌다. 반면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가 ‘6’인 SK는 이 숫자를 하나도 지우지 못하며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오재일이 단연 빛났다. 오재일은 제1 경기에서 3회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더니, 제2 경기에서도 8회 결승포를 비롯해 3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2경기에서 4타점을 만들며 일등 공신이 됐다. 마운드는 제1 경기 선발인 후랭코프(5이닝 3실점)와 제2 경기 선발인 이영하(9이닝 3실점)가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SK를 울렸다. 제1 경기에서는 불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지켰다.

반면 SK는 제1 경기에서 선발 문승원이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경기를 내줬고, 제2 경기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의 7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했다. 로맥이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제1 경기에서 두산이 접전 끝에 SK의 추격을 따돌렸고, 제2 경기는 중반까지 두 선발투수가 호투한 가운데 홈런 공방전이었다. 두산이 2회 김인태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SK는 2회 로맥의 솔로포로 반격했다. 두산은 4회 1사 후 오재일의 좌전 안타, 김재환 타석 때 나온 유격수 실책을 묶어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최주환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SK는 5회 선두 로맥의 중전 안타에 이어 1사 후 김강민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이날 들어 첫 리드를 잡았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7회까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역투,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은 8회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8회 1사 후 페르난데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오재일이 좌월 역전 투런포를 날려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8회까지 호투한 뒤 9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서진용을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희생플라이 2개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이어 김재환이 적시타로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은 9회에도 이영하가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스스로 승리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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