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우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만족스러운 결과다."

영국 BBC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FC아스타나전 승리를 두고 내린 평가다. 맨유는 20일(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아스타나를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하지만 BBC의 평가는 꽤 후했던 셈이다.

이유는 있다. 맨유는 마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시대처럼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아스타나전 선발 명단에 타히트 총, 메이슨 그린우드, 악셀 튀앙제브, 앙헬 고메스까지 유망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필 존스, 네마냐 마티치, 마르코스 로호, 세르히오 로메로, 프레드, 지오구 달롯 등 그간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도 출전했다. 주전으로 분류될 만한 선수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유일했다.

경기력 자체가 시원하진 않았지만 여러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특히 17세 그린우드는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뚫었다. 프리시즌부터 기회를 받았던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던 것. 맨유 유스 팀 출신으로 1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BBC의 시몬 스톤 기자는 "승점 3점을 따냈다. 어린 선수들이 뛰었고, 미래의 스타가 골도 기록했다. 나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기뻐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5만 관중 앞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도 "어려운 게임"이었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에겐 이런 경기를 치르는 기회는 좋은 일이다.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 더 열심히 훈련하고 더 많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그들 때문에 행복하다. 그들은 어리고, 이 셔츠를 입을 자격을 증명하길 원한다. 그들이 클럽의 미래"라면서 격려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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