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을 향한 폭로를 멈춘 대신, 안재현 이혼소송에 반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혜선은 안재현의 이혼 예고와 동시에 자신의 SNS에 게재했던 폭로글을 모두 삭제했다. '이혼 소송'과 '폭로', 그리고 '폭로글 삭제'. 누리꾼들이 이 '연결고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재현은 지난 9일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소장을 접수했고, 지난 18일 구혜선에게 소장이 전달됐다. 안재현의 이혼소장을 받아든 구혜선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더이상 가정을 지킬 수 없어 안재현에게 반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여러 차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안재현이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한 만큼, 두 사람의 혼인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가정 지키기'를 포기했다. 대신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이혼의 귀책 사유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구혜선과 안재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당초 두 사람은 "가정을 지킬 것"과 "이혼 원한다"를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구혜선은 안재현을 향한 폭로를 이어가면서도 재차 "이혼 못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안재현은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런데 이제는 구혜선도 입장을 굽힌 상태. "혼인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 이혼의 귀책 사유가 안재현에게 있다는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

그럼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이혼을 할 수 있냐, 없냐'가 아니라 '귀책 사유'를 두고 싸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혜선은 계속해서 안재현이 '이혼 유책자'라고 주장하면서, 그에 뒷받침되는 정황들을 폭로해왔다.

당초 이혼 갈등 역시 구혜선의 폭로로 알려졌는데, 이후에도 그는 신랄한 폭로로 안재현 저격에 나섰었다.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안재현이 내가(구혜선이) 섹시하지 않아 이혼을 원하고 있다' '손찌검, 폭로' '외도' 등 안재현에 치명적인 내용을 알려왔다.

그러나 이러한 폭로 행보도 안재현 측의 '이혼 소송 예고' 입장과 동시에 멈췄다. 이에 누리꾼들은 구혜선의 SNS에서 '보초'를 섰다. 구혜선은 그간 '즉각 대응'으로 폭로를 이어왔었기 때문. 그러나 구혜선은 이전과 달리 '안재현' 관련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구혜선이 드디어 SNS에서 폭로를 멈추고, 법정에서 입장을 밝히려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구혜선이 더이상 SNS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지 않기를 요청한다"는 안재현 측의 입장을 고려한 것일까. 아니면 '법적 다툼'에 또 다른 '무언가'를 의식한 것일까. 

▲ 이혼 소송 중에 음원을 발표한 구혜선. 출처l구혜선 SNS

일각에서는 구혜선의 폭로가 법정에서 '귀책 사유'를 가리게 될 때, 구혜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안재현 측에서 '구혜선의 SNS 폭로로 인해 허위 루머와 이미지 훼손이 상당, 이에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고 주장하게 되면, 구혜선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법조계 전문가도 스포티비뉴스에 "SNS 폭로로 명예훼손이 인정되면 위자료 형식으로 해서 청구 가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구혜선이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해당 폭로글을 삭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그가 게시물을 지운 시점과 안재현의 이혼 소장을 송달받은 시점이 겹친다는 것. 

▲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구혜선과 안재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 구혜선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구혜선은 그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증거 자료도 모두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권태기로 인한 변심으로 이혼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변심의 이유 중 하나로 여배우와 외도를 꼽았다. 구혜선은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안재현의 외도다.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내 귀에 많이 들려온다"며 염문설을 입증할 증거 사진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재현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구혜선이 혼인 관계의 파탄 배경이 외도라는 새로운 주장을 꺼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사진을 법원에 제출해 사실 여부를 따졌으면 한다"고 구혜선이 주장한 대로 외도 증거를 법원에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 구혜선-안재현. 제공ltvN '신혼일기'

아직 안재현, 구혜선의 이혼 소송 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 '사랑꾼 부부'였던 이들이 '이혼 여부'를 두고 싸우던 것이 이제는 '귀책 사유'로 번질 모양새. 일부 누리꾼들은 귀책 사유를 가리게 되면, 결국 '위자료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사랑꾼 부부'의 '엔딩'에 씁쓸해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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