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쉴트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선의 선택이었다."

순간의 결정이 시리즈 탈락 위기로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집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5차전까지 끌고가야 한다. 

8회까지 웨인라이트가 장악한 경기였다. 웨인라이트는 애틀랜타 영건 마이크 소로카와 선발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고 베테랑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웨인라이트는 7⅔이닝 동안 120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웨인라이트의 투혼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1-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등판해 선두타자 조시 도날드슨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긴 해으나 다음 2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막아 나가고 있었다. 

이때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움직였다. 2사 3루에서 브라이언 맥캔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댄스비 스완슨과 대결을 선택했다. 맥캔은 3타수 무안타, 스완슨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완슨은 보란듯이 초구에 좌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렸고, 아담 듀발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3으로 뒤집혔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3루에 동점 주자가 있었다. 그리고 맥캔과 스완슨 중에서 선택해야 했고, 마르티네스와 상대 전적에서 6타수 무안타였던 스완슨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맥캔이 역전 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2아웃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다. 우리 팀 모두와 마운드에 있던 마르티네스까지 스완슨과 맞대결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투가 나왔고, 대가를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쉴트 감독은 "이 결과가 우리를 괴롭게 하진 않을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해 던진 공에 좋은 타격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를 앞으로 세이브 상황에 올리지 않을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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