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코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차전 선발투수였던 워싱턴 패트릭 코빈이 3차전에는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4회부터 공을 잡더니 6회에는 정말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피안타 6실점. 다저스가 불펜에 약점이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고민을 안겼다.  

워싱턴은 '선발의 불펜화'로 디비전시리즈 우세를 선점하려 했다. 내셔널리그에서 구원진이 가장 약한 팀(평균자책점 5.68, 메이저리그 최하위는 볼티모어 5.79)이었지만 단기전에서는 이를 만회할 비책을 꺼냈다. 코빈은 물론이고 맥스 슈어저도, 스테픈 스트라스버스도 선발로 나가지 않는 날에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그럼에도 LA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0-4로 이겼다. 류현진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포스트시즌 세 번째 승리다.

워싱턴은 불명예 기록이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 최악의 불펜 평균자책점(5.68)을 기록하면서 단기전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29세이브로 팀 내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션 두리틀은 평균자책점이 4.05로 좋지 않았다. 9월에는 대니얼 허드슨이 마무리를 맡기 시작했다. 허드슨은 와일드카드게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문제는 선발과 허드슨 사이, 중간이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선발투수의 불펜 기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와일드카드게임부터 변칙 투수 운영을 시작했다. 밀워키를 상대로 선발 맥스 슈어저가 5이닝을 던진 뒤 스트라스버그를 뒤에 붙였다. 스트라스버그는 3이닝을 던지고 대니얼 허드슨이 9회를 책임졌다.  

5일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선발 스트라스버그가 6이닝을 던졌고 세 번째 투수로 슈어저가 나와 1이닝을 책임졌다. 3차전에서는 2-1 리드를 잡자 1차전 선발이었던 코빈을 불펜에서 대기하게 했다. 그런데 코빈은 스트라스버그, 슈어저와 달랐다. 다저스는 6회 2사 1루에서 7타자 연속 출루로 7점을 뽑았다. 

워싱턴은 2승 1패로 우세를 잡은 뒤 슈어저를 4차전 선발로 내보내 시리즈를 끝내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고민만 늘었다. 슈어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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