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내셔널스 패트릭 코빈(가운데)이 7일(한국시간)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교체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의 '강수'가 '악수'가 됐다.

워싱턴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LA 다저스에 4-10으로 완패했다. 시리즈 1승1패로 맞서 있던 두 팀의 시리즈는 이제 다저스의 2승1패 우세가 됐다.

워싱턴은 2차전에서 맥스 슈어저를 불펜 등판시킨 작전이 성공했다. 슈어저는 8회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묶고 2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은 당초 3차전 선발이었던 슈어저를 4차전 선발로 바꿨고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3차전에서 아니발 산체스와 맞붙었다.

산체스는 이날 5이닝 4피안타(1홈런)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워싱턴은 5회말 공격 찬스가 찾아오자 1사 1루에서 산체스를 대타 라이언 짐머맨으로 바꿨다. 짐머맨은 땅볼로 물러났고 산체스는 87구로 교체됐다.

그리고 나선 투수가 패트릭 코빈이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코빈이 이틀 휴식 후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불펜 자원이 약한 워싱턴으로서는 최상의 카드를 꺼냈지만 문제는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올 시즌 14승을 올린 코빈은 1차전과 전혀 달랐다. 코빈은 2-1로 앞선 6회 올라오자마자 코디 벨린저에게 안타를 맞았다. 코리 시거, A.J.폴락을 삼진 처리했지만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안타, 러셀 마틴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코빈은 대타 크리스 테일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맥스 먼시를 고의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완더 수에로로 교체됐다. 수에로가 첫 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홈런을 맞아 코빈의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코빈의 이날 성적은 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 최근 3시즌 동안 99경기 중 불펜 등판은 1번 뿐이었던 코빈은 빨리 몸을 풀지 못했고 다저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워싱턴은 훌륭한 선발진과 약한 불펜진 사이에 놓인 고민이 이어졌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