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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선발 준비…이영하 "지금은 우승만 생각한다"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2019년 10월 08일 화요일
▲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국가대표는 지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2)는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스프링캠프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한 "18승" 목표를 거의 다 이뤘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4패, 163⅓이닝,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두산의 미래에서 현재로 성장했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6이닝 무실점)과 지난 1일 NC다이노스전(1이닝 무실점)은 구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기며 두산의 대역전 1위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막바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전력투구를 한 탓일까. 정규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3일 동안 몸무게 7kg이 빠졌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이영하는 "쉬고 나왔는데도 몸이 너무 무겁다. 살도 너무 많이 빠져서 형들한테 물어보니까 후반에 무리해서 피곤이 쌓인 게 한꺼번에 빠진 거라고 하더라. 지금은 운동해서 체력을 기르려고 하기보다는 쉬고 많이 먹으면서 원래 몸으로 돌려놓으라고 하시더라. 지금은 24시간 중에 안 졸린 시간이 없다. 아까도 라커룸에 잠깐 앉아 있다가 졸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영하는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2선발로 준비시키려 한다. (이)영하가 던지는 것을 보고 나중에 상황도 봐야겠지만, 기회가 오면 불펜으로 붙일 준비를 해야 한다. 일단 1, 2차전 상황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11월 12일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 구원 등판했던 기억을 꺼냈다. 이영하는 0-1로 뒤진 2회초 무사 2루에 2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잘 던지다가 4회초 2사 1루에서 강승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두산은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해 시리즈 성적 2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영하는 "그날은 공이 다 좋았다. 공 하나가 잘못 들어간 게 홈런을 맞아서 기억에 남는다. 공 하나하나가 진짜 중요하다. 최대한 전력으로 신경을 써서 던져야 한다. 잠깐 방심하면 지는 거다. (박)세혁이 형이랑 같이 (풀타임 시즌에) 처음 올라가는 거니까 붕 뜨지 않고 하던 대로 호흡을 맞추는 게 관건일 것 같다"고 밝혔다. 

▲ 두산 베어스 이영하 ⓒ 두산 베어스
정규시즌을 되돌아보면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영하는 "SK랑 더블헤더 할 때부터 마지막 경기까지는 정말 재미있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됐고, 경기 내용도 재미있었다. 17승을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믿어주셨고, 내가 한두 번은 로테이션을 거를 수 있었는데도 믿고 끌고 가주신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고비가 왔을 때는 조금씩 변화를 준 게 바로 다음 경기에서 효과가 나타나면서 잘 넘길 수 있었다. 세혁이 형, (이)흥련이 형이랑 같이 연구하고 맞춰 가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했다. 

1위 확정 순간과 관련해서는 "극적으로 이기니까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른 우승이랑은 뭔가 달랐다. 그 정도로 짜릿한 우승이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다음 달에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엔트리 28명 안에 들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대표팀에 합류해 생애 첫 태극마크와 마주하는 게 목표다. 

이영하는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 라커룸 있는 쪽 복도에 한국시리즈 우승한 해에 감독, 코치, 선수들 이름을 적어두는 판이 있다. 그 판에 이름이 올라가는 게 목표다. 국가대표도 정말 되고 싶었지만, 지금 더 중요한 것은 팀의 우승이다. 팀이 우승하고 대표팀에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김 감독과 코치진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했다. 이영하는 "국가대표로 뽑혔을 때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리려다가 참았다. 나는 그런 게 조금 어색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다 감사하고 말은 못 했어도 마음은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믿어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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