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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마차도 효과 글쎄… 렌던 2억 달러 대열 가로막나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 오프시즌 야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앤서니 렌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은 거액 계약에 들썩였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가 총액 3억 달러의 벽을 넘겼다.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선수인 트라웃은 연장계약을 선택했다. 10년간 3억6000만 달러를 받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하퍼와 마차도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대박 계약과 함께 2019년 시즌을 열었다. 하퍼는 13년간 3억3000만 달러, 마차도는 10년간 3억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하퍼와 마차도의 성적이 예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물론 두 선수는 올 시즌 기본 이상의 활약은 했다. 하지만 몸값에 부응했는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보통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볼 때 계약기간의 앞쪽에서 많은 활약을 해야 한다. 나이가 30대 중·후반이 될 계약 막판으로 갈수록 기여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계산이기 때문이다.

하퍼는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60, 35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82,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6이었다. 첫 시즌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조정공격생산력(wRC+)은 125로 2017년(155)이나 지난해(134)보다 못했다. 

마차도는 시즌 156경기에서 타율 0.256, 32홈런, 85타점을 기록했지만 wRC+는 108로 리그 평균을 조금 넘기는 데 그쳤다. 마차도의 지난해 wRC+는 140이었다. WAR도 지난해 6.2에서 3.1로 떨어졌다. 아주 못한 성적은 아니지만 3억 달러 이름값에 비하면 분명 실망스러웠다.

이런 전례는 올해 야수 최대어로 뽑히는 워싱턴 내야수 앤서니 렌던(29)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팀들은 어쨌거나 장기 계약을 꺼리는 추세로 가고 있다. 

렌던은 근래 들어 꾸준한 공격 생산력을 선보였다. 올해 146경기에서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wRC+는 154, WAR은 7.0이었다. 내년에는 만 30세가 된다. 역사적으로도 2억 달러 이상 계약자 중 성공작으로 뽑히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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