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인판티노 회장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이 남북전에 고개를 저었다. 생중계 무산과 무관중에 실망한 모양이다.

한국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0-0으로 비겼다. 3경기 무패 행진으로 조 1위로 평양 원정을 마쳤다.

킥오프 시간은 정확했다. 하지만 4만 관중이 모일 거라던 외신 보도와 달리 김일성경기장에 관중은 없었다.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도 아니었는데, 자체 무관중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른 것이다. 무관중 월드컵 예선은 생중계 무산과 취재진 입장 불허로 간략한 정보만 알 수 있었다.

16일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방북한 인판티노 회장도 실망한 모양새다. “역사적인 경기를 기대했지만 경기장에 관중이 없어 실망했다. 생중계 문제, 비자 문제, 외국 언론 접근 문제에 놀랐다”라며 남북전을 본 소감을 말했다.

당장 바꾸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언론의 표현과 자유는 중요한 문제다. 다만 한편으로는 한순간에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일이다. 산하 협회에 관련 문제들을 말했고, 축구가 북한과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남북전 생중계 무산, 무관중에 실망했지만, 2023년 남북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인판티노 회장이 남북 축구 협회장들과 경기를 봤다. 대화 주제 중에는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 가능성도 있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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