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전패를 기록하고 3, 4위전으로 향한다.

한국은 19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3-11로 크게 졌다.

한국은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에 3-4로 충격패를 당한 뒤 파키스탄에 12-1, 필리핀에 12-2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둬 2승1패를 기록했다. 중국, 필리핀과 2승1패로 3팀이 동률을 이뤘지만 중국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이번 대회 순위 결정방식에 따라 우선 득실점 차이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TQB(팀 퀄리티 밸런스) 비교에서 최하위 필리핀이 탈락했다. 그리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중국이 B조 1위, 한국이 B조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같은 조 팀과 대결한 성적을 가지고 올라가는데, 중국에 진 한국은 1패를 안고 불리한 상황에서 슈퍼라운드를 맞이했다. 18일 대만과 경기에서 1-7로 완패한 한국은 2패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어 이날 패배로 3패를 기록하며 슈퍼라운드 최하위를 확정했다. 일본은 3승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1회말부터 한국은 일본 공격을 막지 못했다. 2사 주자 1루에 사토 다쓰히코를 상대로 선발투수 최이경(동국대 4)이 우익수 쪽 뜬공을 끌어냈다. 그러나 우익수 박동진이 실책을 저질렀고, 1루 주자 모리시타 쇼헤이에게 홈을 내줬다. 이어 최이경은 가네코 도시후미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한국은 3회말 2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최이경을 내리고 김진수(중앙대 3)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수는 2루타 하나 포함해 4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3실점 했다.

0-5로 뒤진 한국은 반격했다. 4회까지 출루하지 못했던 한국은 5회초 류효승(성균관대 4), 최태성(홍익대 4) 연속 안타와 정진수(연세대 4)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경민(성균관대 4)이 좌익수 글러브 맞고 떨어지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쳐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한국은 5회말 사토 다쓰히코 중전 안타에 이어 미나카와 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다시 실점했다. 이어 6회말 1사 2루에 바뀐 투수 성재헌(연세대 4)이 고부가타에게 3루수 맞고 굴절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한국은 7회에 추가로 3실점을 기록하며 3-10, 7점까지 점수 차는 벌어졌다. 한국은 8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점수로 만들지 못했다. 8회말 한국은 모리시타 쇼헤이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티켓이 걸려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로 최정예 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면 상관이 없지만, 만약 프리미어 12에서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칠 경우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가 중요하다.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국에 패자부활전 성격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대만과 중국전 패자와 3, 4위전 경기를 치른다. 모두 한국을 이긴 상대다. 3, 4위전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줘야 최종 예선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올림픽 최종 예선 티켓이 걸려 있는 한국 3, 4위전 경기는 20일 낮 1시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 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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