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를 경계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타자들이 거침없고, 불펜이 강하다."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는 동안 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쭉 지켜봤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3승1패),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3승)를 본 김태형 두산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모두 같은 말을 했다. 타자들은 거침없고, 불펜은 강하다고. 

김 감독은 "키움은 상,하위 타선의 흐름이 좋다. 시리즈를 보면 흐름을 잡고 가는 팀이 이기는데, 분위기를 정말 잘 타고 가더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20일 잠실 훈련을 앞두고 몸풀기에 앞서 키움 전력 분석 비디오를 함께 시청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설 이용찬은 "키움 타자들이 정말 잘 친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봐도 자신이 있으니까 방망이가 거침없이 잘 나오더라. 나는 결정구가 포크볼이니까 오히려 그런 스윙이 좋을 수도 있다. 키움 타자들도 나를 대비할 것이고, 나도 대비하니까 서로 역으로 하든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지난 5년 동안 한국에서 뛰면서 키움 타자들을 많이 상대했다. 좋은 타자를 데리고 있고, 강팀인 것은 분명하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다.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하지 않고, 볼넷으로 내보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수들은 키움의 벌떼 마운드 운용을 경계했다. 여러 투수가 이닝을 쪼개서 들어오는 만큼, 더 전력으로 투구할 수 있고 대비해야 할 경우의 수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두산 타선의 핵심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지금까지 키움 불펜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경계했다. 

키움의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인정하지만 달리 대비할 것은 없다. 지난 4년 동안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서 배운 가장 큰 깨달음은 "하던 대로"였다. 특별히 긴장할 것도 없고, 1위를 했다고 여유를 부려서도 안 된다는 뜻이었다. 

두산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이라고 다른 경기가 아니다. 똑같은 한 경기다. 특별히 더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도 없고, 그냥 야구를 하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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