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던 울산vs전북, 김태환(왼쪽)과 로페즈(가운데)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지난 경기들을 참고해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 경쟁 구도는 안갯속이다.

울산과 전북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뒤 치른 34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대구FC를 2-1로,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이겼다. 1승씩 추가한 울산과 전북은 각각 승점 72점, 71점을 기록하며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은 이제 4경기씩을 남겼다. 각자 남긴 4번의 기회에서 한 번이라도 미끄러지면 우승 경쟁에 치명적일 수 있다. 두 팀의 차이가 불과 승점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따낸 결과들을 살펴보아도, 울산과 전북 가운데 '유리한 팀'을 꼽기 어렵다.

울산은 강원FC, FC서울, 전북, 포항과 맞대결을 남겼다. 울산은 서울과 강원에 2승 1무, 전북전에서 1승 1무 1패, 포항에 1승 2패를 거뒀다. 경기를 남긴 4팀을 상대해 6승 3무 3패를 거두고 승점 21점을 따냈다. 울산으로선 '동해안 더비' 라이벌인 포항과 최종전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전북은 서울, 대구, 울산, 강원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북은 서울에 전승, 대구, 강원, 울산과 1승 1무 1패를 거뒀다. 남은 4팀과 맞대결에서 얻은 승점은 21점, 전적 역시 6승 3무 3패로 울산과 같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을 고려해 우승 경쟁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울 만큼 팽팽하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11월 23일 벌어질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이다. 두 팀이 2019시즌 쌓은 결과도 팽팽하긴 마찬가지다. 울산과 전북은 1승 1무 1패를 나눠가졌다. 첫 맞대결에선 울산이 2-1로 이겼고, 두 번째 맞대결에선 1-1로 비겼으며, 3번째 맞대결에선 전북이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시즌 동안 우승 경쟁은 싱거웠다. 전북이 4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시즌엔 33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우승을 확정하면서 싱거운 결과를 내기도 했다. 2016시즌은 서울이 최종전에서 전북을 누르고 우승했지만, 전북이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으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오랜만에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한 번 잘못 디디면 1년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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