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정호(32)의 마지막 소식은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후로는 뉴스가 아예 없다. 계약 문제도, 비자 문제도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강정호가 미국에서의 선수생활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KBO리그 복귀설, 일본 진출설이 나돌기도 하지만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직은 고려하지 않는 선택지로 알려졌다. 이들은 “강정호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강정호의 우선 순위가 KBOI 복귀가 아님은 친정팀 키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계약할 당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에 갔다. KBO리그로 돌아오려면 원 소속팀 키움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완전한 프리에이전트(FA)가 되려면 키움에서 4년을 더 뛰어야 한다. 박병호와 상황이 같다.
하지만 키움 측은 강정호가 복귀 타진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키움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꽤 지났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는 단계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KBO 복귀가 가장 좋은 선택지이기는 하지만,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강정호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돌아와도 1년은 뛰지 못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미국에서의 전망이 그렇게 어두운 것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에이전트는 “당시에도 비자 문제는 시간이 걸릴 뿐 낙관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보장계약은 어렵겠지만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는 충분히 따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아직은 조금 더 도전해볼 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강정호는 복귀 시즌이었던 올해 타율이 1할대(.169)에 머물기는 했으나 65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치며 건재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밀워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한 것도 결국 이런 매력을 무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8경기에서는 타율 0.444, 1홈런, 6타점, OPS 1.183을 기록하기도 했다.
귀국 없이 미국에서 계속 훈련을 하며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강정호는 무릎 재활, 그리고 자숙 기간 중 대부분을 미국에 머물렀다. 미국 생활에 익숙해 큰 문제는 없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인 FA 시장이 열리고, 늦어도 연말까지는 새 소속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전 공백이 문제라면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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