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외야수 민병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마지막 대표팀일지도 모르잖아요."

국가대표 외야수 민병헌(32, 롯데 자이언츠)이 6일부터 개막하는 '2019 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초대 대회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고,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민병헌은 올해 마지막 태극마크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그는 "나도 내년이면 34살(만 33살)이 된다. 더 오래 해야 내년까지 대표팀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병헌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처음 부름을 받았고,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다. 국제대회 성적은 13경기 타율 0.465(43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이다. 

한국은 6일 호주와 예선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호주와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민병헌은 "내일(6일)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중요하다. 호주전을 이기면 순탄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쿠바와 캐나다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 점수 차가 많이 날 것 같지 않아서 작전을 잘 실행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낯선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투수들을 생각하면 된다. 성격상 볼넷을 잘 안 주려고 하고, 변화구도 국내 투수들처럼 강약 조절을 하는 게 아니라 강하게 던지는 편이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는 성향을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호주는 선발투수로 우완 팀 애서튼이 나선다고 밝혔다. 애서튼은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 최다승 투수로 2018~2019시즌 7승무패, 59⅔이닝,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민병헌은 "영상을 훈련 끝나고 가서 보려고 한다. 어떤 공을 많이 던지고 주무기가 뭔지 파악해야 한다. 투수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 습관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한 민병헌은 "포스트시즌도 안 치르고 대표팀에 왔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 한국시리즈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